코요태 “오래가는 이유? 끊임없는 시행착오 덕” [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1.02 16: 20

2012년 새해와 함께 코요태의 새 앨범이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유쾌한 그들. 셋이 이야기만 나눠도 웃음꽃이 사그러들지 않는 비타민과도 같았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어느덧 15년차 그룹이 됐다. 그룹이 해체되지 않고 존속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들에게 굳이 이유를 알지 않아도 오래 존속하게 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일 오전 가수 이브의 보컬 김세헌이 운영하는 홍대 인근의 한 펍에서 코요태를 만났다. 꾸밈 없는 모습으로 펍에 들어선 이들은 듣던 대로 싹싹하고도 솔직함 그 자체였다. 새해 인사로 이들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새해에 집에서 게임했어요. 아무데도 안나가고요. 지난 연말에 멤버들과 모여 망년회를 했는데 새 해부터 우리 앨범이 나가니까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을 외쳤죠. 제가 건배제의를 하고 ‘지치지말자’고 했어요. 더 고생하고 힘내자는 의미로요.”(김종민)
“우리만의 의미를 갖고 새해 출발을 신나게 해보자는 의미로 새해부터 앨범을 발표하게 됐어요. 원래는 1일 자정에 짜잔하고 내려고 했는데 휴일이라 직원분들이 쉰다고 하시더라고요.하하. 그래서 2일 앨범이 발매됐습니다. 이번 앨범에 용감한 형제가 참여해서 기대가 많이 돼요.”(빽가)
이번 코요테의 앨범에 히트콕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참여했다. 기존의 코요태 창법에 변형을 줘가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이유도 우리가 진화하기 위해서였어요. 변화라기 보다는 트랜드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진화해가는 거예요. 진화는 천천히 이뤄지는 것이고 변화는 한번에 바뀌는 거잖아요. 우리 색에 맞춰서 천천히 진화하고 싶어요. 용감한형제가 우리 곡을 3위 안에 들게 해준다고 했거든요. 지켜봐야죠. 하하.”(김종민)
이번 앨범 재킷에 신지의 파격 시스루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신지는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쑥쓰러운듯 연신 손사레를 쳤다. 이번 재킷은 사진 작가 빽가의 작품이었다.
“제 시스루 룩이 화제라고요? 에이. 솔직히 파격은 아니죠. 부담스러워요. 하하. 빽가가 재킷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신경써줬어요. 종민이 오빠는 어차피 잘 안나오니까 저한테 더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 같아요. 하하. 이번 시스루 룩 역시 빽가가 제안했어요. 당시 스튜디오에서 남자들은 모두 나가라고 한 뒤 콘셉트 잡아서 사진을 찍었어요.”(신지)
“신지의 의상은 이번 곡과 어울릴 만한 시안을 잡다가 생각하게 됐어요.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이번 곡이 막연하게 신나는 곡은 아니라서 섹시한 콘셉트를 잡아봤어요. 종민이 형은 대부분 옆모습이 많은데 그 이유는 형 피부가 안좋아서 일일이 수정 작업하기가 힘들어서예요. 하하”(빽가)
코요태는 아이돌 사이에서도 항상 씩씩하게 존속했다. 대표적인 혼성그룹을 거론할 때도 늘 빠지지 않는다. 15년간 이들을 끈끈하고 길게 존속시킨 힘은 무엇일까.
“오래됐지만 나이든 것처럼 쳐지지 않아요. 중간에 껴서 오래오래 가는 그 힘만큼은 자부해요. 음악적으로 감이 떨어져서 뒤 쳐질 수 있는 우리는 그런 적이 없거든요.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아요. 존속하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매 곡을 낼 때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죠.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내서 현 가요계에서 설 자리가 생겨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이번에 낸 곡 역시 시행착오 중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계속 사랑해주세요.”(김종민)
현재 신지는 사랑 중이다. 농구 선수 유병재가 그의 애인. 농구장에도 몇 번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신지는 “연애 하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술 마시면 남자친구한테 혼나요. 제가 연애하고 많이 유해졌대요. 종민오빠 말로는 절제를 아는 아가씨가 됐다나? 하하. 공개 연애다 보니 신경쓰이는 것들이 더 많아요. 예전에는 하고 싶은 건 바로바로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남자친구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게 돼요. 다른 사람들은 제가 남자친구랑 많이 보는 줄 아는데 사실 한 달에 거의 한 번 보고 있어요. 요즘 시즌 중이라 남자친구가 많이 바쁘거든요. 그래도 큰 힘이 되요. 제가 봐도 밝아진 저를 발견하게 되거든요.”(신지)
코요태 리더 김종민은 지난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1박 2일’ 팀으로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종민은 매우 당황스러워하며 “나는 그냥 옆에 있었을 뿐”이라며 손 사레를 쳤다.
“대상 받은 것 때문에 안 그래도 욕을 얼마나 많이 먹었다고요. 저는 그냥 멤버로서 옆에 있었을 뿐 대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1박 2일’ 멤버로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에요. 매 회 녹화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만이 제 임무라고 생각해요.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데 아직 계획된 것도 없을 뿐더러 제 의견을 피력할 입장도 아니라고 생각해요.”(김종민)
마지막으로 코요태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대한 포부와 새해 계획을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새해에 댄스로 신나게 달려볼 거예요. 우리 음악이 굉장히 공감되는 내용이거든요. 아마 술드시는 분들은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귀에 맴도는 멜로디로 대중분들의 소소한 재미가 됐으면 좋겠아요. 그리고 올 해에 제 솔로 앨범이 나오고, 신지와 빽가가 듀오로 앨범이 나오는데 같은 시기에 활동해서 경쟁구도를 이룰 것 같아요. 이번 년도에 코요태의 음악적 면모를 한 껏 발산해 볼 생각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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