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스타크2 리그 대표 콩라인 '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발산하며 '스타크2' 2인자들이 참가한 이색대회 'AOL'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정훈은 2일 온라인상에서 열린 3전 2선승제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AOL 8강서 첫 상대인 황강호에게 0-2로 무너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이동녕과 김정훈을 2-1, 2-0으로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AOL은 역대 GSL투어 준우승자들 8인이 참가한 대회. 그동안 GSL투어에서 준우승만 3번 차지한 이정훈의 한을 풀기에는 그만인 대회다.
이정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이 장기인 황강호에게 휘둘리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패자전 상대인 이동녕에게도 첫 판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탈락은 이정훈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0-1로 불리한 상황서 상대의 공격을 잘 넘긴 다음 동점에 성공한 이정훈은 마지막 3세트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이동녕을 꺾고 최종전에 합류했다.
최종전 상대는 승자전서 황강호에게 패한 '2011 GSL Aug' 준우승자 김정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해병을 모으면서 이정훈은 공성전차를 추가하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정훈의 선공에 위기를 맞았지만 언덕의 이점을 살려 김정훈은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최종전 1세트를 승리했다.
주도권을 쥐고 나서도 이정훈은 성급하지 않았다. 김정훈이 1세트에 비슷한 공격양상을 보였지만 이정훈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확장을 선택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원수급력을 바탕으로 병력의 질과 양에서 우위를 확보한 이정훈은 김정훈을 힘에서 압도하며 A조 2위로 AOL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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