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과 선동열, 그들의 세기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박희곤 감독, 조승우 양동근 주연)이 2주 연속으로 동시기 개봉작들을 제치고 관객 평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퍼펙트 게임'이 개봉 10일이 지났음에도 네이버, 다음, 네이트 전 포털 사이트에서 각각 9.04, 9.0, 9.1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 것.
이는 개봉 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가 쌓여 평점이 하락하는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춰야 얻을 수 있는 결과다. 특히 같은 날 함께 개봉한 다른 블록버스터들의 평점과 적게는 1점, 많게는 3점 대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 '써니'의 경우에도 동시기에 개봉한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교해 스크린수에 있어서 열세를 보였지만 포털사이트 평점에서 9점대를 유지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730만을 동원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완득이'의 경우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 입소문을 모으며 강력한 흥행 돌풍을 몰고와 누적 관객수 530만을 동원하며 큰 산이었던 '도가니', '리얼스틸'을 가뿐히 넘긴 사례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호평이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어 영화 '퍼펙트 게임'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리뷰와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관객 평점은 영화의 장기 흥행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 할 수 있기 때문.
한편 상영관 수에 있어 개봉일 414개에서 385, 356, 377개로 줄어들며 불리한 배급환경에 처한 '퍼펙트 게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6일 38,867명, 27일 40,067명, 28일 44,102명, 29일 43,048명, 30일 59,559명을 동원해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 오직 영화의 힘으로만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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