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부는 미국 프로축구(MLS)발 단기 임대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축구의 에이스 랜든 도노번(30, LA 갤럭시)이 이미 에버튼에 자리 잡았고, 티에리 앙리(35, 뉴욕 레드불스)의 아스날 단기 임대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 이번에는 아일랜드의 ‘축구 영웅’ 로비 킨(32, LA 갤럭시)까지 아스톤 빌라의 구애를 받으며 EPL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의 알렉스 맥리시 감독이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현재 LA 갤럭시에서 소속되어 있는 로빈 킨을 2개월 단기 임대로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MLS는 현재 휴식기로 2012시즌이 3월말에 시작된다. 따라서 임대를 원하는 구단과 소속팀과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3월 초까지는 다른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에 따라 풍부한 경험과 실전 경험을 갖춘 왕년의 스타들이 다시 EPL 각 팀의 구원병으로 감독들의 호출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유로2012 본선 진출에 진출시키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로비 킨은 EPL 감독들에겐 충분히 탐낼 만한 자원이다. 아스톤 빌라 역시 리그 20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8무7패로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전개 중이고, 지난 20경기에서 22골에 그칠 만큼 공격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로비 킨 카드’는 충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로비 킨은 1997년 울버햄튼을 시작으로 토튼햄(2002~08)과 리버풀(2008~09)에서 뛰어 풍부한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이미 한 차례 웨스트햄에서 단기 임대로 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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