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마라토너로 또 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남자 김명민의 굴욕 3종 세트 영상이 공개됐다.
굴욕1. 내겐 너무 얄미운 후배
만호(김명민)는 까마득한 후배이자 국가대표 마라톤 유망주인 윤기(최태준)의 페이스 메이커로 기용된다.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 마라토너가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새파랗게 어린 후배의 우승을 위해 30km까지만 달려야 하는 만호. 월등한 외모에 탁월한 실력까지 겸비한 윤기와 묘한 신경전을 펼치다 훈련 중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코칭 스태프들은 금메달 유망주 윤기에게만 관심 집중! 자연스럽게 소외돼버린 김명민의 표정이 압권이다.


굴욕2. “나 몰라? 나 김명민이야~!”
만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페이스 메이커로 이용해온 박성일 감독(안성기)은 은퇴를 앞두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또 다시 만호를 페이스 메이커로 기용하게 된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다는 꿈에 부푼 만호. 기분 좋게 태릉선수촌에 들어서려는 만호를 경비원이 제지하고 나선다. 국가대표다운 행색도 아니고, 메달을 딴 유명 선수도 아니니 출입을 금한다는 것. 이를 지켜보던 지원(고아라)이 급기야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약 올리듯 ‘개구멍’을 열어주는 바람에 만호는 또 한번 굴욕을 당한다.

굴욕3. 지지리 궁상 퍼레이드
평생 남을 위해 30km만 달렸던 만호는 난생 처음 자신만을 위한 42.195km 완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절친한 친구 종수와 함께 특별 훈련에 돌입한다. 변변한 훈련장소도 없이 스쿠터 한대를 대동하고 도로 위를 달리던 두 사람은 갑자기 쏟아진 버스 매연에 온 몸을 그을리며 코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어디 그 뿐인가. ‘전직 투포환 선수’인 종수의 아내는 '쓸데 없는 짓 한다'라며 두 사람을 향해 살림집기를 마구 집어 던진다. 속절 없이 매맞는 남자가 된 김명민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한편 '페이스 메이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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