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에 애정 어린 '쓴소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3 14: 29

최강희 감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박주영(27, 아스날)에 대해 애정 어린 쓴소리를 했다.
A대표팀 최강희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해 함께 뭉쳤다. 최 감독과 홍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최 감독은 기존 대표팀서 주장인 박주영에 대해서는 약간 물러섰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것.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이 주장이 될지는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선임이 끝난 후 선수 선발을 마친 뒤 합의 하에 주장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박주영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
박주영은 지난해 8월 30일 아스날로 이적해 9월 20일 칼링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다. 두 번째 출전이었던 10월 25일 볼튼과 칼링컵 경기에서 아스널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그러나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과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경기에서 연이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르센 웽거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박주영은 아스날로 이적 후 EPL 출전 0회, 칼링컵 3회, UEFA챔피언스리그 1회로 총 4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는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 팀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능력을 선보일 수 없다"고 충고를 했다. 박주영의 능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부정하지 않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컨디션 저하로 인해 완벽한 상태를 보일 수 없다는 것.
또 최 감독은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개인적인 능력은 대표팀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다. 앞으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필요하면 조언 등을 할 수 있다"고 애정 어린 대답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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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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