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쿠웨이트전에 베테랑 선택하려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3 14: 35

쿠웨이트전이라는 절체절명의 경기를 앞둔 최강희 감독이 베테랑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는 무엇일까?.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B조 1위에 올라 있지만 레바논(3승1무1패 승점 10), 쿠웨이트(2승2무1패 승점 8)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어 1위에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낙관할 수 없다.
쿠웨이트와 최종 6차전 결과에 따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최강희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머리 속이 복잡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나설 선수 선발 때 K리그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미 최강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해외파보다는 국내파 선수 중심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해외파보다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파가 낫다는 생각이다.
또 최 감독은 "2 월29일에 열리는 쿠웨이트전서 패한다면 의미가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선발할 계획이다"라면서 "이번주 내로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무리하고 선수 선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 중이지만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또 지난 레바논전에 나타난 것처럼 젊은 선수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기 베테랑을 찾을 수밖에 없다.
선수 차출과 관련해 최 감독은 "2주는 너무 길고 열흘 정도 훈련한다면 충분히 29일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중이라면 경기 감각이나 몸상태가 살아있기 때문에 3~4일이면 충분한데 전지훈련을 다녀온 직후라 몸상태가 정상이 아닐 것이다. 코칭스태프 인선이 마무리되면 코치들과 함께 동계훈련지를 방문하든지 해서 선발 대상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면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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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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