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놀러와', 진퇴양난...시름만 깊어간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1.03 16: 08

올해로 8년차가 된 MBC '놀러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월요일 안방 극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놀러와’가 최근 후발주자 KBS '안녕하세요'에게 1위자리를 내주기 시작하더니, 지난 2일 방송에서는 나홀로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한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청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 ‘놀러와’는 최근 스튜디오 토크를 없애고, ‘해결의 책’이라는 코너를 신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점점 시청자들의 외면의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8년이나 된 ‘놀러와’를 개선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토크쇼라는 형식 속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정도란 패널을 바꾸거나 세트를 바꾸거나,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 보는 정도, 지금 ‘놀러와’가 시도하고 있는 딱 그 정도이고, 아예 다른 스타일의 토크쇼를 만들자니 ‘놀러와’의 오랜 팬들까지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제작진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이다.
또한 게스트에 의해 시청률 폭이 커지는 토크쇼의 특성상 게스트 섭외나 게스트를 모으는 기획이 중요한데, 8년이나 된 ‘놀러와’는 이미 수많은 기획과 아이디어를 실험해왔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세시봉 친구들’이라는 걸출한 기획을 선보인 ‘놀러와’가 높아진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제작진 또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진퇴양난에 빠진 8년차 토크쇼 ‘놀러와’는 지금이 방송 이래 가장 큰 위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어쩌면 이 위기가 8년차 토크쇼의 내공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놀러와’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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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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