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본인이 출연한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부러진 화살’이 같은 날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난감함을 내비쳤다.
안성기는 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페이스 메이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두 작품이 동시 개봉하게 돼서 난감함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
고아라 또한 영화 ‘파파’가 ‘페이스 메이커’와 같은 날 개봉 예정이었지만 2주 뒤로 개봉이 미뤄져 다행히 정면대결을 피했다.

안성기는 “고아라는 ‘파파’가 2주 후로 개봉이 연기돼 정리가 됐는데 나는 정리가 안됐다. 연기인생 55년 만에 내가 출연한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하는 건 처음인데 ‘기쁨’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난감함을 겪게 됐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여하튼 누구나 다들 마음이 그렇겠지만 다 잘 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극중 금메달을 향한 집착과 강압적인 방식의 훈련으로 악명 높은 국가대표팀 마라톤 감독 박성일 역을 맡았다. 마라톤 유망주 민윤기(최태준)를 우승시키기 위해 주만호(김명민)를 이용한다.
한편 ‘페이스 메이커’는 금메달 뒤에 숨겨진 영웅 페이스 메이커라는 직업을 국내 최초로 조명한 작품이자 런던 올림픽을 올로케로 그려낸 초대형 스케일, 연기본좌 김명민의 마라톤 완주를 그린 감동적인 스토리다. 오는 19일 개봉예정.
kangsj@osen.co.kr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