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인공치아는 달리는 말의 형상에서 착안한 것"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1.03 16: 52

[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속에서 선보인 인공치아는 말의 형상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민은 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페이스메이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말의 모습에서 인공치아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뛰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데 주만호의 각박한 심정, 애틋함, 절절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그런데 말을 타면서 본 말의 얼굴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병든 말이 뛸 때 가장 애처로워 보이는 부분이 입이다. 코와 입으로 호흡을 내뿜으며 뛰어야 하는 말의 심정이 주만호의 심정이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내 치아를 봤다. 건치 연예인으로 뽑힌 적도 있다. 도무지 이 치아가지고는 안되겠더라"며 "나름 고르게 난 치아라 (주만호에 대한) 표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인공치아를 끼게 됐다. 말의 형상에서 따온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런데 영화를 보니 정말 못생긴 것 같다"라며 "부담스럽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극 중 김명민은 가슴 속에 42.195km 마라톤 완주의 꿈을 품은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 역을 맡았다.
한편 '페이스메이커'는 배우 김명민, 안성기, 고아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평생 다른 선수의 승리를 위해 30km만 달려온 마라토너 만호(김명민 분)가 생애 처음 자신만을 위한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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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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