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일 줄만 알았던 임찬규, 형이 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03 16: 57

3일 잠실구장 LG 트윈스 클럽하우스는 매우 혼잡했습니다.
올해 새로운 유니폼을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나눠주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선수들은 각종 유니폼부터 개인 백까지 한아름 물품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은 양손이 무거운 데다 운동장 밖에 눈까지 오는 통에 집에 돌아갈 길이 걱정인 듯 했습니다. 일부 고참 선수들은 차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걱정하기도 했고요.

이때 무거운 백을 든 채 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를 상의하고 있는 한 무리의 2012 시즌 신인 선수들에게 "형이 차로 데려다 줄까?"라며 말을 걸어오는 선수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지난해 신인 임찬규(19)였습니다.
유독 앳된 외모와 시즌 내내 선배들의 심부름을 하던 모습을 봐와서인지 임찬규의 '선배 노릇'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 모습을 지켜보면 코치진들도 "이제 찬규도 형이냐"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 어느새 2년차 프로 선수가 된 임찬규. 후배도 생긴 만큼 내년에는 더욱 성숙해질 임찬규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가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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