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사무총장 재투표로 반대파 의견 수렴…박충식 최종 선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2.01.03 18: 43

박재홍 신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회장이 박충식 사무총장 선임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반대파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선수협의회 박충식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선수협은 3일 오후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 2층 킹룸에서 2012년 총회를 열었다. 사무총장 후보에는 박충식을 포함해 총 4명이 올랐다. 두산이 이도형, LG가 이종열, 삼성이 양준혁을 추천했으나 롯데, SK, 넥센 등이 추천한 박충식이 사무총장이 됐다.
오늘 회의에서 가장 큰 핵심은 선수협 새로운 사무총장 선임절차를 놓고 양측이 합의를 통해 표결을 처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선수협은 지난해 12월 20일 분당 선수협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박충식 신임 사무총장을 추대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LG 트윈스를 비롯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협 대표들은 "신임 박충식 사무총장의 선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명환(LG), 이혜천(두산), 현재윤(삼성), 김상현(KIA)이 참석했다.
이로 인해서 선수협은 양분되면서 자칫 파행의 길을 맞이하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렇지만 박재홍 회장이 지난달 20일 박충식 사무총장을 선임할 때 강압적이었다는 반대파의 의견을 수렴해 재투표를 실시하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투표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박명환도 최종 투표에 앞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공정하게 투표를 하자는 것이었다"라며 "4명의 후보를 놓고 결정을 한다면 누가 되든지 선수들은 받아 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회장 역시 "이사회를 통해 재투표와 후보자들이 나왔다. 나는 이들의 결정에 깨끗이 받아들였고 재투표를 실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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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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