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문제보다 선수협 정상화가 먼저다".
박재홍 신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회장이 박충식 사무총장 선임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반대파들의 의견을 수렴해 투표를 거쳤다. 투표 결과 박충식 후보가 과반수 표를 획득하며 신임 사무총장으로 정식 선임되었다.
선수협은 3일 오후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 2층 킹룸에서 2012년 총회를 열었다. 사무총장 후보에는 박충식을 포함해 총 4명이 올랐다. 두산이 이도형, LG가 이종열, 삼성이 양준혁을 추천했으나 롯데, SK, 넥센 등이 추천한 박충식이 사무총장이 됐다.

회의를 마친 박재홍 회장은 "위임장 포함해 332표 가운데 유효표는 326표였다. 그 가운데 박충식 선배가 183표를 획득하며 1차 투표 과반수로 신임 사무총장이 되었다"라고 대답했다.
회의를 마친 뒤 박재홍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협을 놓고 오해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한 뒤 "비리 문제보다 선수협 정상화가 먼저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일단 정관을 손봐야 할 것 같다. 외부적인 문제에 대해 말이 많지만 내부를 견고하게 다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선수협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된 것 같다. 선수협 설립 기본 취지를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싶다. 비리로 얼룩진 만큼 정상화하고 싶다. 그 다음에는 선수들의 권리까지도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회장 임기가 2년이다. 2년 뒤 잘 했다는 이야기 듣고 싶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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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