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김가을 감독에 이어 여성 프로게이머 출신 감독인 임수라(27) IT뱅크 감독이 드디어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임 감독은 데뷔 첫 승의 기쁨보다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말을 아꼈다.
임수라 감독이 이끄는 IT 뱅크는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생각대로T SF2 프로리그 시즌1' 티빙과 경기서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6-4 5-6 6-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코치신분으로 MBC게임 스페셜포스팀을 맡았던 임수라 감독. 이날 승리로 임 감독은 IT뱅크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다섯 경기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그는 감독 데뷔 첫 승을 올린 것에 대해 "오히려 첫 승이 늦었다. 승리해서 기쁘지만 갈 길이 멀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담담하게 말했다.
임 감독에게 귀중한 1승을 선사한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동승. 돌격수였던 그가 저격총을 처음 잡은 이날 경기서 신들린 폭발력을 선보이며 티빙의 조원우를 봉쇄하며 팀과 임 감독에게 소중한 1승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우리 팀의 이번 시즌전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지금 순위가 하위권이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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