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테란' 서지훈, 새로운 도전 다짐하며 아름다운 '은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1.03 21: 10

CJ 엔투스와 SK텔레콤 T1의 프로리그 2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퍼펙트 테란' 서지훈(28, CJ)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1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래 서지훈은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2004년 WCG 우승을 차지하며 신4대 천왕의 일원으로 인기를 끌었다. CJ 창단 이후 에도 2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역대전적은 257승 199패.
CJ 복귀 이후에는 플레잉코치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코치진에서 서지훈의 가세로 인해 탄탄하기로 정평이 났던 CJ 코칭스태프는 더욱 힘을 받으며 지난 2010-2011시즌 CJ 엔투스를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e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의 은퇴식답게 그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지인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CJ 프로게임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CJ 그룹 신병철 부사장의 공로패 전달과 함께 조규남 전 감독,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강민과 김동준 MBC게임 해설, 이윤열과 부인 오지윤씨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전용준 캐스터가 서지훈에게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를 묻자 "10대 후반에 게임이라는 것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 게임에 청춘을 다 바쳤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있었던 선후배들과 감독님, 게이머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내조를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 그리고 나를 있게 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서지훈은 "앞으로 시작하는 일에서 부지런한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10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서지훈은 이제 스포츠마케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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