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승엽, 대학 강단에 오른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04 10: 55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영남대 강단에서 '한·일 프로야구 조직문화와 기술 비교' 주제로 강연을 했다.
영남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28일 영남대 생활과학대학 강당에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차려 입은 이승엽은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강단에 올랐다. 변함없는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지금껏 살아왔던 이야기부터 학창 시절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승엽에게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과 정장을 차려 입고 강연에 나서는 것에 대한 차이점을 묻자 "지금껏 4,5차례 강연에 나섰는데 어색하다. 아무래도 준비를 하고 가는게 아니니까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의 경우에는 많이 익숙하지만 강연은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해야 하니까 어려운 것 같다. 결코 쉽게 보면 안된다. 야구가 가장 쉽다"고 혀를 내둘렀다.
언젠가 이승엽은 은퇴 후 대학교 강단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이번에 대학 강단에 오르지 않았나"고 껄껄 웃은 뒤 "아직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일본 무대에서 뛰다보니 몇 차례 휴학도 했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학점을 제대로 따지 못했다"고 했다.
야구계의 대표적인 노력파로 잘 알려진 이승엽은 "한국에 왔으니 야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수업을 듣고 석사 학위를 따고 싶다"고 학구열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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