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고소고발 집착남’ 강용석 의원이 아나운서 집단 모욕죄 혐의로 고발을 당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강 의원은 3일 밤 12시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출연해 “그 발언은 잘못된 발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 의원은 “아무리 사석이라도 조심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MC이경규의 질문에 “그 발언에서 잘못된 발언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성희롱 발언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20일 아나운서들과 함께 한 공식석상에서 “아나운서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아나운서 협회로부터 집단 모욕죄로 고소 당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한 강 의원은 “1심 당시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가 공개된 적도 있었다”라는 MC김구라의 말에 “그건 완벽한 실수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아나운서인 MC김성주는 단호한 목소리로 “아직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사과에 진정성이 담긴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강 의원은 “형사 사건대로 가면 정치 생명이 끝나는 거다. 죽으라는 건데. 죽기는 싫으니까. 사과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성희롱 발언 이후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들은 뭐라고 하던가?”라는 김구라의 질문에 “국회의원들이 피한다. 만나본 적이 없다. 나도 그분들 통해서 도움 받고 싶었다”며 국회 내 왕따임을 인증했다.
한편 강 의원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했으며, 박원순 서울 시장 및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 역시 고소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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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바이러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