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지동원, 당장 선발은 어렵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04 08: 38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지동원에 대해 “재능을 확인시켜준 골”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하면서도 “그는 아직 어리고 여전히 배워가는 상황”이라면서 당장 선발 요원으로 쓰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피력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터져 나온 결승골은 스트라이커로서 지동원이 가진 자질을 단박에 보여준 멋진 득점이었다. 종료 직전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공간을 파고들며 2대1 패스를 살렸고, 상대 골키퍼까지 차분히 제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마틴 오닐 감독은 4일 북동부 지역지 ‘저널라이브’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지동원의 골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그는 아주 좋은 활동량과 기술을 지녔다. 그러나 솔직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내가 기대한 그의 임무는 (공격보다는) 전방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지연시키고 막아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닐 감독은 “최근 지동원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몇 번 밀려났다. 어쩌면 내가 그의 재능을 썩힌 걸지도 모른다”며 그간 지동원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지동원은 올 시즌 막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선수에 불과하다. 경험이 풍부한 니클라스 벤트너를 당장 넘어서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당장은 선발요원보다는 교체선수로 기용할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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