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계의 신화 고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란 점에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스티븐 잡스, 고 최동원 감독, 철강왕 박태준 등 2011년 운명을 달리한 거목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생애를 그리며 그들의 일생을 담은 책이나 영화가 만들어지곤 하는데 영화 ‘퍼펙트 게임’은 지난 9월 14일 운명을 달리한 故 최동원 감독과 그의 라이벌이었던 선동열 감독의 전설적인 맞대결 경기를 다룬 영화로 전기영화의 맥을 잇고 있다.
1980년대 프로야구계를 장악한 최동원, 선동열의 맞대결은 지역주의와 학연으로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던 당 시대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었다. 특히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3번의 경기 중 마지막이었던 1987년 5월 16일의 롯데와 해태의 대결은 오늘 날 까지도 팬과 선수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명승부.

영화 ‘퍼펙트 게임’은 전적 1승 1패의 팽팽한 상황에서 대결로 내 몰려야만 했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불꽃 같은 마지막 맞대결을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계의 대표적인 전설적 투수 최동원은 마운드에서 오직 팀을 위해서 던지는 냉정한 집념의 승부사. 다른 선수들이 쉴 때도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을 위한 무리한 시하 출전으로 그의 황금 어깨는 점차 무너지고 젊은 선수들이 턱 밑까지 쫓아와 최고의 자리를 넘보는 가운데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최고의 라이벌인 선동열과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동원으로 분한 배우 조승우는 역할을 위해 단단한 몸에 금테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의 모습을 을 완벽하게 재현, 표정과 목소리까지 따라 하며 배역에 몰입했다. 또한 투구 자세 재현에 매진하며 던질 때의 표정이나 와인드업 각도까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스크린을 통해 故최동원 감독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퍼펙트 게임’은 그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감동으로 관객들을 울리며 현재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2012년 2월 개봉 예정인 ‘철의 여인’은 평범한 식료품 가게 주인 딸로 태어나 영국 보수당 최초의 여성당수를 거쳐 1979년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올랐으며 90년 자진사임까지 최장기 재임기록을 남겼던 마거릿 대처의 전기 영화.
이 영화를 통해 골든글로브에 26번째 노미네이트된 주연배우 메릴 스트립은 대처 수상 특유의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한 것은 물론, 가발과 분장 등을 활용해 겉모습까지 완벽하게 일치시켰다.
IT정보 기술계의 큰 별’ 스티븐 잡스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 ‘스티븐 잡스’ 또한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 할리우드의 수많은 남자 배우들이 잡스 역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 배우 크리스천 베일은 잡스의 날씬한 몸매를 재현하기 위해 아직 캐스팅 확정이 나지 않았음에도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배우 애쉬튼 커쳐는 실리콘 밸리 비공식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IT업계에 인맥을 넓히고 있는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노아 와일은 이미 미국 케이블 채널 TNT에서 제작한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에서 잡스를 완벽하게 연기해 찬사를 받은 적이 있다.
스크린 위로 완벽하게 부활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움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