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2013 WBC 지휘봉 잡을 것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04 13: 38

2013년 WBC 지휘봉은 누가 잡을 것인가.
이 말은 곧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자를 예상하는 것과 같다. 과연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은 감독은 누가 될 것인가. 그러나 각 팀의 전력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새해의 판도도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우승의 헹가래를 누가 받을 것인지도 전혀 알 수 없다.
감독자회의를 통해 국제대회 지휘봉을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잡기로 했다. 2009년 WBC 지휘봉을 놓고 갖가지 논란이 생기자 이런 식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이에따라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조범현 KIA 감독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를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국제대회는 없고 2013년 WBC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2012시즌은 한국시리즈 우승 뿐만 아니라 WBC 지휘봉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기도 하다. 올해는 각 팀들의 전력변화가 많아 쉽게 우승팀을 낙점하기는 어렵다.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쉽지 않다.
김진욱 두산감독, 이만수  SK 감독, 김기태 LG 감독 등 초보 감독 3명이 포진해 있다. 온화한 성품, 미국식 자율야구, 패기의 야구로 팀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감독들이 대거 퇴진한 가운데 새로운 얼굴, 새로운 리더십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류중일 삼성감독,  양승호 롯데 감독이 2년차를 맞는다. 형님 리더십으로 주목받는 류 감독은 2연패 후보로 꼽힐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갖고 있다. 역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준 양 감독도 이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선동렬 KIA 신임 감독은 지키는 야구와 조직력의 야구로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가대표 지휘봉을 고사해왔던 그가 새로운 인연을 맺을지도 관심이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거대보강을 성공시켜 단숨에 강팀 소리를 듣게 됐다. 8명의 대권 후보를 보자면 강팀과 약팀이 구분되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영광의 WBC 지휘봉을 잡는다.
2013년 3월 열리는 제 3회 WBC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기대받고 있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김인식 감독이 팀을 맡아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에는 목표를 세계최고봉에 정조준하고 있다. 
극일의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두 번 모두 일본에게 패했다. 1회 대회는 예선리그와 본선리그에서 거푸 일본을 꺾었으나 4강 길목에서 발목을 잡혔다. 모두 5번이나 격돌한 2회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최종대결을 펼쳐 연장끝에 3-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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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이끌고 두 번의 WBC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의 업적을 쌓은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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