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방시혁 내게 관심 보여주지 않아…화낸 적 있죠”[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1.04 09: 32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에이트 이현은 이제 보컬 이현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으려 한다.
최근 만난 이현은 대뜸 자신의 솔로 앨범 재킷을 보여주며 “어떠냐?”고 물었다. 놀라웠다. 재킷에서 백발로 변신한 이현은 날렵한 턱선을 과시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발산했다.
이현은 6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에이트로 활동을 이어오다 2AM 창민과 옴므를 결성해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여러 그룹에 속해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인 이현은 이번 솔로 앨범에는 또 다른 보컬로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킷 사진을 찍기 위해서 2주만에 5kg이나 감량했어요. 덕분에 날렵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이번 솔로 곡은 ‘내꺼 중에 최고’보다는 좀 모던한 느낌의 곡이에요. 보컬리스트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 이번 앨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수록 곡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에요.”
작곡가 방시혁과 많은 작업을 하는 이현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방시혁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가 귀여웠다.
“최근에 조언을 잘 안 해주시는 거예요. 예전에는 하나하나 신경써 주시더니 이제는 말도 잘 안 하시거든요. 제가 무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어떤 노래를 녹음하든 이제는 말도 없어요.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화를 냈는데, 알고 보니 저를 믿고 계신 거였어요. 모니터링도 안 하시는 줄 알았더니 다 보고 계셨더라고요.”
이현과 방시혁의 시너지는 대단했다. 이제껏 이현의 히트곡 매출이 100억을 달성한 것이다. 이현은 이번 솔로 앨범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으며 그만큼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고 한다. 또 팬들을 위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정성어린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요즘 가수들이 잘 안하는 것 말예요. 그래서 UCC를 생각하게 됐어요. 오직 팬들을 위해서 준비한 프로젝트에요. UCC 라이브로 색다른 모습을 전하고 싶어요. 사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됐어요. 그 전까지는 그럴 여유가 없었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제라도 팬들에게 잘 하고 싶어요. UCC가 큰 선물이 됐으면 해요.”
이현의 노래에는 감성이 한껏 들어있다. 누구나 들으면 가슴이 아련해지기도 하고 따뜻해 지기도 하는 것이 큰 매력. 이현의 노래에 이런 매력을 갖게 하는 것은 연애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현에게서 나온 말은 놀라웠다.
“연애 안한지가 벌써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큰 이유지만 그 만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요. 연애 경험은 두 번인데, 그 당시 연애 경험이 제 노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연애란 것이 한 사람과 만나도 많은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거니까요. 이상형이요? 이민정씨랑 티아라의 지연씨가 예쁘더라고요. 눈이 좀 높죠? 하하.”
 
이현은 올 해 군에 입대한다. 신체 검사 결과 1급이 나왔다고 한다. 아직 그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올 해 중에 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군 입대 전 자신의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군 입대 전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를 2월 말에 하는데 레파토리가 다양해요. 제 다양한 보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트렌드적인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너무 자기만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보컬로 군 입대 전 많은 공연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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