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동원(선덜랜드)에게도 서포터들의 응원가가 생겼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버저비터로 무너뜨린 지동원은 4일 새벽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원정 경기서 후반 44분 제임스 매클린과 교체돼 들어가 4분 여를 뛰는 데 그쳤다.
지동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스테판 세세뇽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팀은 4-1의 대승을 챙겼다.

새롭게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마틴 오닐 감독은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동원이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서 칭찬하며 마음에 쏙 드는 플레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내놓은 것.
오닐 감독은 4일 북동부 지역지 ‘저널라이브’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지동원의 골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그는 아주 좋은 활동량과 기술을 지녔다. 그러나 솔직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내가 기대한 그의 임무는 (공격보다는) 전방에서 상대의 파상공세를 지연시키고 막아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터져 나온 결승골은 스트라이커로서 지동원이 가진 자질을 단박에 보여준 멋진 득점이었다. 종료 직전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공간을 파고들며 2대1 패스를 살렸고, 상대 골키퍼까지 차분히 제치며 골망을 갈랐다.
구단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지동원에 대해 선덜랜드 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 팬들은 최근 유튜브에 지동원을 응원하는 서포팅 송을 등록했다. 가사 내용은 간단하다. "지동원! 선덜랜드가 맨시티를 꺾었다"라는 가사로 노래는 짧다.
하지만 팬들의 이러한 반응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증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도 팬들이 직접 응원가를 만들어 성원을 보내고 있다.
10bird@osen.co.kr
선덜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