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겨울, 필리핀의 1월은 신나는 '축제 시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1.04 11: 24

열대기후로 1년 12달 따뜻한 필리핀이지만 그래도 1월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겨울'이라고 불린다. 여름에 비해 기온이 낮고 건기에 속해 바람이 적게 불어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알맞다.
이 시기에는 특히 세계인의 눈길을 끄는 2개의 축제가 열린다. 바로 아티 아티한 축제(Ati – Atihan Festival)와 시눌룩 축제(Sinulog Festival)다.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아티 아티한 축제(Ati – Atihan Festival)’ 

아티스(Attis)의 땅이자 보라카이(Boracay)의 관문인 칼리보(Calibo)는 1월이 오면 들뜨기 시작한다. ‘아티아티한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티아티한 축제’는 이 도시의 수호성인 어린 산토니뇨(Santo Nino)를 기념하고 13세기 보르네오에서 이주해온 10명의 족장과 원주민 아티족의 왕 사이의 토지 거래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온 몸에 원주민 부족처럼 숯칠을 하고, 전통의상과 토속 액세서리로 치장한 사람들이 동이 틀 때부터 한밤중까지 거리를 누비며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추는 격렬한 춤을 춘다.
"할라 비라! 푸에라 파스마! 할라 비라! 비바 산토 니뇨! (Hala Bira! Puera Pasma! Hala Bira! Viva Santo Nino!)"라고 외치며 건강을 기원하고 어린 예수를 기념하며 ‘아티아티한 축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축제 기간은 1월 9일부터 15일까지다.
▲세부에서 즐기는 ‘시눌룩 축제 (Sinulog Festival)’
시눌룩 축제는 세부(Cebu)에서 개최되는 100년 전통의 축제다. 축제 이름인 시눌룩은 비사야(Visaya)어로 ‘춤’을 의미한다. 두 걸음 나아가고 한걸음 후퇴하는 독특한 춤 사위는 시눌룩 축제의 하이라이트인데 이러한 퍼포먼스를 통하여 아기예수상인 산토니뇨의 탄생과 가톨릭의 시작을 기념한다.
사람들은 북 장단에 맞추어 기도하는 형상의 춤을 추며 "핏 세뇨르! 비바 산토 니뇨! (Pit Senor! Viva Santo Nino!)"를 외치게 되는데 이때 누구든지 자유롭게 어울려 춤을 출 수 있는 것이 시눌룩 축제의 특징이다. 축제기간에는 아기예수상인 산토니뇨를 보기 위해 필리핀 전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시눌룩 축제는 세부 시립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 된다. 기간은 1월 5일부터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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