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얼짱 기상캐스터로 많은 남성 팬들의 지지를 얻으며, 지난 해 사귀고 싶은 방송인 1위에 등극하기도 한 박은지 MBC 기상캐스터가 데뷔이래 처음으로 방송 MC를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OSEN은 직접 그를 찾았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 위치한 손바닥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손바닥tv 아침방송 ‘아침을 여는 쇼(가칭)’ 오프닝 영상 촬영장에서 박은지 기상캐스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만남부터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서구적인 외모와 늘씬한 몸매는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시 MBC ‘9시뉴스’에서 보여주던 세련된 도시 여자, 딱 그 이미지였다. 더불어 이날 진행된 오프닝 영상 촬영 및 인터뷰 내내 작은 실수에도 기죽지 않으며,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던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하 내용은 박은지 기상캐스터와의 일문일답.
▲ 2005년 MBC 공식 기상 캐스터로 데뷔 후, 첫 방송 MC를 맡았다. 소감은?
부담보다는 설렘이 앞서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뉴스에서 항상 일방적으로 정보 전달만 했는데, 예전부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기상청 예보가 틀렸을 때는 사과도 하고 싶었고요. 뉴스는 보도하는 프로그램이고, 한정돼있어서 항상 아쉬웠죠. 시청자와 쌍방향으로 교류할 수 있는 손바닥 TV에서 MC맡아서 굉장히 기대돼요.
▲ 방송인 원자연씨와 격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특별히 자신만의 코너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패션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를 할 예정이에요.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패션에 관심도 많고 패션 관련된 정보를 다른 분들 보다 전문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짧은 뉴스 브리핑도 하고 직장인들을 위한 아침 패션 제안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매일 ‘9시 뉴스’ 방송을 하면 일이 늦게 끝날 텐데, 아침 7시 30분에 생방송을 피곤하지 않을까? 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나?
본업이 기상캐스터인 만큼 아침 7시에 방송하는 것이 좀 부담스러운 제안이기도 했죠. 아침 방송 하려면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거든요. 관리를 잘해야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침 시청자들을 저녁까지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열심히 하려고요. 아침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받는 거죠. 꼭 ‘9시뉴스’를 봐달라고.(웃음)

▲ 요즘 하는 것 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다. 기상캐스터인 본인에게 네티즌이 왜 웬만한 여자 연예인 못지 않은 큰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경우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거나 하는 거였잖아요. 최근엔 사람들 관심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자기 좋아하는 사람도 다양하고, 그 사람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이면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아요.
▲ 며칠 전에 웨딩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혼 생각이 들지 않던가?
웨딩드레스 입을 때 예쁘다는 생각은 했지만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냥 ‘참 힘들다. 결혼한 친구들은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5벌 정도 입어 봤는데, 그 중에 탱크탑 스타일과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었던 클래식한 디자인이 제일 좋았어요.
▲ 최근 젊은 남성들이 사귀고 싶은 방송인 1위로 뽑힐 만큼 특히 남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한데, 소감은?
주위에 대시 하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 줄 몰랐어요. 빨리 주위 사람들에게 ‘사귀고 싶은 방송인 1위’ 했다고 알려야겠어요.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대시 하라고.(웃음)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인가?
없어요.(웃음) 일 때문에 현재는 남자친구 사귀는데 관심이 없어요.
▲ 뉴스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의상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의상 준비는 어떻게 하나?
제가 안하고 스타일리스트가 해줘요. 아무래도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 준비에 신경 쓰기 바빠요. 그래도 스타일리스트와 커뮤니케이션을 자주하는 편이에요. 스타일리스트 분이 정말 중요하죠. 가끔 제가 선을 넘는 의상을 입을 때는 자제도 해주세요.
▲ ‘9시 뉴스’에서 속이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된 적이 있기도 한데?
그때가 여름방송 이었어요. 실제로 육안으로 봤을 때는 비침이 있는 옷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주로 엄청 밝은 조명 아래에서 방송을 하니까 그렇게 (속이 비치게) 나온 것 같아요. 육안으로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방송으로 노출된 거죠. 그땐 다들 놀랐어요. 이번 여름에는 좀 가려야겠어요.(웃음)
▲팬들에게 보내는 새해 메시지가 있다면?
새해를 맞이해서 손바닥tv의 새로운 아침 코너를 맡게 됐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아침에 제 방송으로 시작해서 밤에 하는 ‘9시 뉴스’까지 함께 해주신다면 좋겠어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편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방송인 원자현과 함께 오는 9일 첫 방송을 기점으로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방송되는 ‘아침을 여는 쇼’에서 MC로 활약한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뉴스에서 벗어나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게 돼 기쁘다는 그의 당당한 도전과 앞날이 기대된다.
lucky@osen.co.kr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