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들의 직장 속 이야기보다 자아 찾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더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 지내던 평범한 주부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 열정적으로 제2의 인생을 일궈 가수의 꿈을 이룬 두 여성이 있다. 영화 ‘댄싱퀸’의 엄정화와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김정은. 극중 두 사람의 활약은 이 시대 주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댄싱퀸’은 차기 서울 시장 후보의 아내가 남편 몰래 댄스 가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룬 드라마다.
엄정화는 극중 일상에 치여 꿈을 잊은 채 동네 헬스클럽에서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고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왕년의 신촌마돈나로서 댄스가수라는 소싯적 꿈을 잊지 못하고 살다 남편 몰래 댄스가수에 도전하는 아내 엄정화로 변신한다.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끼를 맘껏 발산하며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남편 황정민(황정민)과 선거활동을 할 때는 우아한 사모님으로 변신하는 엄정화의 모습은 짠하면서도 멋있다.

김정은은 2010년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에서 상류층 며느리에서 친구들과 록밴드 컴백마돈나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하는 전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나는 전설이다’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모여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해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최상류층 명문 법조가 며느리였지만 시댁과 남편의 가식과 냉대를 참지 못하고 이혼소송을 벌이며 인생의 희망이자 꿈이었던 밴드를 결성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전설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깊이 공감했다.
전설희는 밴드 보컬의 꿈을 이뤘고 엄정화는 가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엄정화가 자신의 꿈을 이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오는 19일 개봉하는 ‘댄싱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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