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결정나면 말하겠다".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27·200.3cm)에 대해 최대한 말을 삼갔다. 4일 서울 SK와 홈경기를 앞둔 전창진 감독은 로드의 퇴출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나중에 결정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로드 퇴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로드는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퇴출 대상에 올랐다. 파울 관리 미숙과 전술 이해도 부족으로 전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시즌 초부터 퇴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즌 절반이 지나고, 해가 넘긴 시점까지 결정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로드의 퇴출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NBA가 아닌 에이전트 때문이다. 2명의 대체 선수를 물색했지만 에이전트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다. 전 감독은 "에이전트가 답이 없다. 여기서 로드 퇴출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면 내가 거짓말장이밖에 더 되겠는가. 나중에 결정나면 말하겠다"고 답을 미뤘다.
그렇다면 남은 시즌을 그대로 로드로 가는 것일까. 전 감독은 "6라운드에서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 동부, 안양 KGC, 전주 KCC처럼 상위권 팀들을 잡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강한 외국인선수가 필요하다는 게 전 감독의 판단이다.
그러나 당분간 더 이상 로드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음을 피력했다.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퇴출설에 결론이 나지 않을 뿐더러 외부에서 말이 나오는 게 선수단에 도움될게 없다는 생각이다. 전 감독은 "로드말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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