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20점' KT, 통신 라이벌 SK 대파 '3연승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4 21: 14

KT가 통신 라이벌 SK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80-53 대승을 거뒀다. KT 주장 조동현이 올 시즌 개인 최다 20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22승11패로 단독 3위를 지켰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25승9패)에 2.5경기차로 추격하며 4위 전주 KCC(21승13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SK는 13승21패로 공동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부터 KT가 분위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를 활용한 공격으로 SK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로드의 스크린을 이용한 조성민의 컷인과 중거리슛이 터졌다. SK는 외국인선수 아말 맥카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막히며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1쿼터를 18-7로 리드한 KT는 여세를 몰아 2쿼터에도 끊임 없는 무빙 오펜스로 SK 수비를 흔들었다. 수비 성공 직후 재빠른 역습 뿐만 아니라 무리하지 않고 확률 높은 쪽으로 공격을 밀어줬다. 조성민-조동현-박상오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에서 SK를 두들겼다. 무려 8명의 선수가 득점한 KT는 전반을 40-19 더블스코어로 크게 앞섰다.
3쿼터는 조동현 타임이었다. 조동현은 과감한 3점슛과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내외곽에서 공격을 퍼부었다. 로드도 위력적인 블록슛으로 SK의 공격을 완벽하게 저지했다. 조동현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었고, KT도 58-34로 무려 24점차로 3쿼터를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양 팀 모두 4쿼터 초반 외국인선수를 빼고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KT가 무난하게 리드를 지키며 새해 첫 승리를 챙겼다. KT 신인 김현민이 화려한 플레이로 홈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T는 주장 조동현이 3점슛 4개 포함 올 시즌 개인 최다 20점을 올린 가운데 로드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든든히 뒷받침했다. 엔트리에 등록된 12명의 선수 중 10명이 득점을 올릴 정도로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SK는 맥카스킬이 14점 9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주희정과 김효범이 나란히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대패했다.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94-76으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문태영(21점)을 비롯해 무려 5명의 선수가 15점 이상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5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7위. 반면 최하위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 고양 오리온스(8승25패)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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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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