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0점' 조동현, "용의 상승 기운 받은 듯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4 21: 12

오랜만에 주장의 진가를 떨쳤다.
부산 KT '캡틴' 조동현(36·188cm)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에 새해 첫경기 승리를 안겼다. 조동현은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시즌 개인최다 20점으로 맹활약했다.
1쿼터 종료 2분52초 전 김도수와 교체돼 출장한 조동현은 첫 슛부터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쿼터에만 날카로운 컷인과 중거리슛으로 8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집중시켰다. 찰스 로드의 스크린을 활용한 2대2 플레이가 노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동현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은 지난해 11월22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16점. 이날 출장시간은 23분14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2~3쿼터에만 18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조동현은 "(통신 라이벌) SK전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용띠인데 새해 첫 경기부터 상승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 잘 들어갔다"고 웃어보였다. 조동현은 이제 몇 안 되는 1976년생 용띠 선수다.
이날 조동현은 3점슛 7개 중 4개를 넣는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했다. 3점슛 4개도 시즌 최다. 그는 "손규완 코치님이 연습할 때 많이 도와주신다. 항상 옆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데 컨디션을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며 슈터출신 손규완 코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흑룡의 기운이 몸에 들어온 듯하다. 몸에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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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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