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2012 시즌을 위해 특급 용병을 영입했다.
포항은 지난 4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시무식을 가지며 새롭게 팀에 합류한 루마니아 대표팀 출신의 이아니스 지쿠(28)와 세르비아 청소년 대표팀(21세 이하) 출신 중앙 수비수 조란 렌둘리치(27)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쿠의 계약 기간은 2+2년이고, 조란은 3년이다.
지쿠는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돌파력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항에 이적하기 직전 활약했던 CSKA 소피아(불가리아 1부리그)에서 2011-12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득점하는 등 득점력도 겸비한 선수이다. 지쿠는 루마니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지쿠는 지난 2000년 루마니아 명문 디나모 부쿠레슈티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04년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잠시 몸담기도 했다. 이후 파르마(이탈리아를 비롯해 자국 루마니아 리그에서 활약한 지쿠는 2011-12 시즌을 앞두고 불가리아 1부 리그 CSKA 소피아로 이적했다.
지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포항 입단을 결정했다. 포항이 아시아에서 최고의 명문 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시즌 포항과 함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중앙 수비수 조란 렌둘리치는 훌륭한 신체 조건(190cm, 83kg)을 바탕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공격으로의 전개 능력도 뛰어나다. 최근 2년간 활약한 야보르 이반지카(세르비아 1부리그)에서는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34경기에 출전해 9골을 득점하는 등 세트 피스 상황에 강하다. 지난 2007년에는 세르비아 21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조란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포항이 아시아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국에 직접 와서 둘러보니 포항이 얼마나 빅 클럽인지 알 수 있었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같은 친근한 분위기다. 정말 만족스럽다. 명문 구단 포항에 입단하게 되어서 기쁘다. 포항은 빅클럽에 걸맞는 야망을 가진 팀이고, 나 역시 포항과 함께 야망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지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활약 경험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루마니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할 정도로 이름 값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다. 다음 시즌 포항 공격을 이끌 중심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란은 수비 능력도 뛰어나지만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형일의 군입대로 인한 전력 누수를 충분히 보완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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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