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캡틴', 웅장 스케일과 긴박한 스토리로 '눈길'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1.05 07: 46

SBS 새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 첫 방송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웅장한 스케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부탁해요 캡틴'에서는 주인공 한다진(구혜선 분)과 김윤성(지진희 분)의 과거와 7년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갓 기장에 임명된 김윤성은은 교관인 한규필(김창완 분)의 명령에 단독으로 비행기 조종을 하게 되고, 그 사이 비행기는 터뷸란스(난기류)에 휩싸여 동체가 심하게 흔들려 기내에 있던 승객들이 공포에 떤다. 이 과정에서 한다진 어머니, 한규필의 아내인 만삭의 양미혜(이휘향 분)은 객실 화장실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지고, 아기만 남겨 놓은 채 목숨을 잃는다. 그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항공 학교에서 졸업식을 가졌던, 한다진은 어머니의 사고소식을 듣고 오열하고, 며칠 후 다시 아버지 한규필 마저 교통사고로 눈을 감는다.

7년의 세월이 흘러 윙스에어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다진은 윙스에어의 기장으로 새롭게 영입된 김윤성과 마주친다. 함께 기장과 부기장으로 기내에 오른 김윤성과 한다진은 다시 한번 응급 상황에 빠지게 되고, 한다진은 기내 응급환자를 위해 인천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하지만, 관제탑에서는 "고장난 항공기 견인 중이니 대기하라"는 응답만 되풀이한다.
아직 견인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의 회항을 위해 관제사 강동수(이천희 분)는 무선으로 연락을 취하지만, 관제탑 직원의 실수로 무전기가 고장, 직접 관제탑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착륙 불가 신호를 보낸 후 다시 착륙허가를 내려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킨다. 이에 격분한 한다진은 착륙 후 강동수와 언쟁을 벌이게 되고, 한다진의 태도에 실망한 김윤성은 한다진에게 "넌 바닥 중에 바닥이다"라고 다그친다.
'부탁해요 캡틴'은 긴박한 응급상황과 기내와 칵핏(조종석), 관제탑 등을 실감나게 재현해 냈다. 그간 항공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탄탄한 극 전개도 눈길을 끌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관제탑과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러웠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또한 몇몇 배우들의 전문 용어에 대한 발음과 과장된 연기는 극의 몰입을 오히려 반감시켰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부탁해요 캡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항공드라마답게 멋진 스케일을 보여줬다", "긴박한 상황 연출이 정말 리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은 "배우들의 상황 연출력이 약간 아쉬웠다", "뭔가 아쉬운 작품" 등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부탁해요 캡틴'은 9.2%(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나란히 첫 출발한 MBC '해를 품은 달'(18.0%)에 크게 뒤쳐졌다.
pontan@osen.co.kr
'부탁해요 캡틴'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