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부탁해요 캡틴', 왜 혹평 쏟아질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1.05 10: 58

SBS 새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이 첫 방송 직후 시청자의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부탁해요 캡틴'은 열정과 패기를 지닌 여성 부조종사가 파일럿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
방영 전부터 '부탁해요 캡틴'은 오랜만에 전파를 타는 항공드라마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비행기와 관제탑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실감나는 세트가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첫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혹평을 줄이어 늘어놨다. 첫째로 배우들의 연기가 과장되고 어색했고, 둘째는 첫 회부터 주인공의 부모가 모두 사고로 죽는 극한의 상황을 연출한 것은 현실성과 거리가 멀다는 것. 마지막으로 어설픈 CG처리로 극의 몰입도를 오히려 더 떨어뜨렸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몇몇 배우들의 옹알이 수준의 영어와 전문용어 발음은 보는 내내 거슬렸고, 시작부터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모두 사고로 죽는 설정을 선택했지만, 이는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막장'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또 비행기 착륙 장면에 사용된 CG는 몇 년은 더 퇴보한 듯한 모습을 보여줘 스케일 큰 항공드라마를 기대한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부탁해요 캡틴'이 아직 1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졸작이니 명작이니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 작품의 성패는 앞으로 전개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스토리라인의 현실성, 리얼한 영상미에 달려있다.
pont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