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사장, "LG,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05 11: 38

"지금은 LG에게 큰 위기다. 그러나 위기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LG 트윈스가 위기를 자각하고 극복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들과 프런트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진우 LG 사장은 "지난해는 LG에게 참 아쉬운 해였다.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전 사장은 "지금은 LG에게 큰 위기다. 9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유일한 팀이다. 이제는 물러날 자리가 없다"며 LG의 위기를 토로했다. LG는 지난 2002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지난해(공동 6위)까지 가을 야구를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 사장은 "위기는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에 따라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2012년이 더 큰 기회다.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루는 순간 최고가 될 수 있다. 2012년은 야구 황금기다. 이 시기에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 사장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서는 제대로 미리 준비해 제대로 진행해줄 것과, 냉철하게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문제점을 찾을 것, 선수들이 어려울 수록 서로 신뢰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기태 LG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올해 이기라고는 안하겠다. 이기라고 하면 더 부담을 갖는 선수가 많더라. 올해 목표는 60패다. 60패만 하자"며 독특한 역발상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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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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