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가게에서 건저 올린 듯한 ‘키치 패션’이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넘어 공식석상 패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키치패션의 ‘키치’란 19세기 후반 ‘저속한 것’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근래 들어서는 일부로 유치하고 천박한 방법을 동원하는 예술의 한 형식으로 ‘유별난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강렬한 원색에 현란한 무늬가 충돌하는 스타일이 주된 특징이며,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나 플라스틱, 양철 등의 다양한 소재의 액세서리 사용에 자유롭다.

키치패션을 잘 활용한 그룹으로는 투애니원, 빅뱅 등이 있으며, ‘치티치티 뱅뱅’을 부를 당시 이효리의 무대 의상이 대표적인 예다.
▲ 화려한 패턴에 겁먹으면 안 돼

키치패션의 가장 큰 특징 이 바로 ‘패턴’이다. 따라서 패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이미지의 조화와 개성의 강도를 맞출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려한 패턴의 종류로는 열대의 꽃무늬 따위나 호랑이, 얼룩말, 표범 등의 애니멀 프린트 심지어는 페인트를 실수로 엎지른 듯 한 무늬에서부터 선과 면의 조화를 앞세운 기하학적 무늬가 있다.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하면 보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감성의 키치패션을 완성할 수 있으며, 반대로 동물이나 식물무늬를 사용하면 보다 야성적이고 이국적인 감성의 키치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더불어 보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컬러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단, 컬러 배합을 보다 조화롭게 하고자 한다면 톤을 맞추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액세서리 하나에도 개성을 충분하게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선택했다고 키치패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 안에 본인의 개성 또는 어필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충분히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가장 쉽게 개성어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하나의 아이템을 가지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원 포인트 스타일링’ 법칙을 기억하고, 헤어핀이나 모자, 장갑, 안경 등과 같은 부수적인 아이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액세서리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는 여러 겹 층층이 쌓아 올리는 ‘레이어드’가 있다. 같은 소재와 이미지의 액세서리를 조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보다 유쾌하게 레이어드 스타일링에 접근하고자 한다면 서로 다른 소재와 상반된 이미지의 액세서리를 조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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