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또 다시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 구단은 5일 류현진과 연봉 4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억원에서 3000만원이 오른 금액. 올해로 7년차가 되는 류현진은 이로써 프로야구 역대 2~7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일괄 적용되는 최저 연봉 2000만원을 받고 데뷔한 류현진은 첫 해부터 사상 최초의 MVP-신인왕 동시석권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듬해 류현진의 연봉은 무려 400%가 인상된 1억원으로 단숨에 억대 연봉자로 올랐다. 순수 신인 중 2년차 때 억대 연봉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2년차 때도 변함없이 에이스로 위용을 떨친 류현진은 1억원에서 80%가 상승된 1억8000만원에 계약하며 3년차 최고 연봉도 깔끔하게 깼다. 오승환의 1억3000만원을 가뿐히 넘어선 금액. 이어 2009년 연봉으로 2억4000만원을 받으며 데뷔 4년 만에 2억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이 역시 오승환(2억2000만원)의 4년차 최고 연봉을 넘어선 기록.
그러나 2009년 데뷔 후 가장 부진하고,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자 연봉 인상폭이 줄었다. 5년차가 된 2010년 연봉은 3000만원이 오른 2억7000만원. 5년차 최고 연봉의 오승환(2억6000만원)을 간신히 제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2010년 압도적인 활약으로 괴물의 부활을 알렸다. 비록 팀은 2년 연속 꼴찌로 떨어졌지만 최고 에이스로 대활약한 류현진의 연봉은 대폭 상승했다. 2억7000만원에서 48.1%가 오른 4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6년차 최고 연봉 이승엽(3억원)과 7년차 최고 연봉 이대호(3억2000만원)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큰 기대를 모은 지난해 류현진은 부상 후유증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부상 중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헌신한 에이스의 체면을 살리는 차원에서 30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4억3000만원. 이미 지난해 이대호의 7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깬 것으로 이승엽의 8년차 최고 연봉 4억1000만원마저 넘어섰다.
2~7년차 최고 연봉으로 한해 한해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류현진. 연봉에서도 괴물은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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