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2년 연봉 총액 전년대비 '최소 66% 상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5 14: 34

한화의 2012년 연봉 총액이 전년 대비 최소 66%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화는 5일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한 선수단의 연봉 계약을 발표했다. 박정진과 이대수를 제외한 2012년 재계약 대상자 46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률 95.8%로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연봉 계약을 완료한다면 최상이다.
박정진과 이대수도 구단으로부터 나란히 5000만원씩 인상을 제안받았다. 구단 제시안을 적용할 경우 한화의 2012년 연봉 총액은 44억7600만원이 된다. 김태균·박찬호·송신영 등 외부 영입선수들과 최저연봉이 일괄 적용되는 신인 선수들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지난해 한화의 연봉 총액은 26억8800만원으로 8개구단 중 최저였다. 2010년(26억5200만원)에 비해 3.3%가 오른 금액으로 2년 연속 최저연봉팀이 됐다. 고액 연봉자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팀을 떠나며 연차가 적은 선수들이 많아진 영향도 없지 않았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팀 성적도 큰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는 연봉 총액이 최소 44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6.5%가 상승했다. 연봉 총액 44억7600만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8개 구단 중 4번째에 해당한다. 물론 최고 연봉 15억원을 받는 김태균과 FA로 3억원을 받는 송신영의 영향이 크다.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후 2007년 연봉 총액이 26.1%가 오른 것보다 훨씬 큰 폭이다.
외부 영입 선수들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및 신인 선수들로 분류한 한화의 연봉 총액은 최소 31억8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6% 올랐다. 18.6% 상승도 최근 3년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새롭게 억대 연봉이 된 선수만 해도 한상훈(1억2000만원)·양훈(1억3000만원)·마일영(1억원)에 박정진-이대수도 억대 연봉을 보장받았다. 지난해 한화의 억대 연봉자는 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최소 12명으로 두 배나 많아진다.
연봉 삭감자로는 장성호가 2억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35.0% 깎였다. 이외 정원석(7000만원→5000만원)과 추승우(4600만원→4200만원)까지 연봉 삭감자는 단 3명밖에 없다. 재계약 대상 48명 중 30명이 인상됐고, 15명이 동결됐다. 선수들의 높아진 눈높이에도 비교적 원만하게 잘 처리하며 불만을 잠재웠다.
이제 남은 건 박정진과 이대수의 연봉이다. '대기만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 선수의 연봉만 합리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한화의 연봉 문제도 매듭지어진다. 이왕 인상률이 높아진 만큼 잘 마무리하고 포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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