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활용 방법 잘 알고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5 14: 20

"이동국은 현재 K리그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스트라이커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주를 찾았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흥실 감독대행에게 전북 사령탑 자리를 넘겨준 최 감독은 선수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내놓았다. 비공개로 선수들과 만난 최 감독은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면서"이야기를 시작했다.
비공개로 선수들과 만난 뒤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 감독은 "팬들, 선수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감해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면서 "1년 6개월을 계약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그런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아쉽게 떠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선수들과 만나서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며 "이제는 대표팀에 집중해야 한다. 전북은 이흥실 대행이 잘 꾸려 갈 것이다. 선수 이탈이 없고 김정우 등이 영입됐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한다면 지난해 이상으로 잘할 것으로 믿는다. 홀가분하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최덕주 수석코치를 선임하며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친 최 감독은 "4일 기술위와 코칭스태프간에 상견례를 했다"면서 "서울로 다시 올라가 대표팀 운영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야 한다. 가장 급한 것은 선수 구성과 경기력에 대한 확인다. 동계훈련지를 찾아가면서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코치를 선임하는 나의 기준은 전술적으로 뛰어나 훈련과 경기 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지도자, 혹은 감독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수석코치는 감독이 다독이지 못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최 코치는 여러 명을 고민하다가 협회와 협의 끝에 결정하게 됐다. 본인은 여자축구에 대한 미련이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최덕주 코치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선수들의 차출에 대해 "전북에 있는 선수들은 많이 뽑게 될 것 같다"면서 "쿠웨이트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제대로 준비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전북쪽에서 많은 선수들을 차출하게 될 것 같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동국의 차출에 대해 최 감독은 "(이)동국이에 대해 주위에서도 많이 문의를 한다. 나와 가까운 것을 떠나 능력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국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뽑는다면 분명 이동국은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 어떻게 활용할지 잘 알고 있다. 명단에는 다양하게 여러 선수들이 있으니 마지막 선발할 때까지 관찰을 해야 한다. 쿠웨이트전에 올인해야 한다. 이동국을 비롯해 분위기를 만들고 집중해서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 후보중 하나인 김상식에 대해서는 "선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뽑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볼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같은 역할을 해준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하다. 쿠웨이트전은 젊은 선수들 보다는 경험을 높이 살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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