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주장은 수비수가 맡는 게 좋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5 14: 38

"수비수가 주장이 되는 것이 적당하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주를 찾았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흥실 감독대행에게 전북 사령탑 자리를 넘겨준 최 감독은 선수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내놓았다. 비공개로 선수들과 만난 최 감독은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면서"이야기를 시작했다.
비공개로 선수들과 만난 뒤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 감독의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특히 주장 선임과 관련해서 최강희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주장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주장이 해야 할 역할이 물론 중요하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동의하느냐는 것이다"라면서 "누구에게 주장을 맡기든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감독 시절 선수들과 협의해 주장을 결정했다. 2009년 우승 시에는 김상식이었고 2011년에는 조성환이었다. 김상식의 경우는 베테랑이었고 조성환은 책임감을 더 불어넣기 위해 주장을 맡겼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수비수.
따라서 대표팀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주장 역할을 수비수에게 맡길 전망. 최 감독은 "공격수는 경기 중 교체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경기장에 오래 있을 수 있는 수비수가 적당하다"라면서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수비수가 가장 적당하다. 공격수의 경우 내성적이고 덜렁대는 성격이 많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장에서 큰 형 역할을 해줄 선수가 가장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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