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기회가 온다면 분명히 잘 할 수 있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흥실 감독대행에게 전북 사령탑 자리를 넘겨준 뒤 선수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전북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3)은 최 감독과 만난 뒤 "감독님께서는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 선수들은 감독님이 큰 것을 생각하고 가신 것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지난해 잘했기 때문에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상황인 그는 부름을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팀은 다르지만 감독님의 지도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서 하는 것처럼 한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께 3년간 많이 배웠다. 한 명의 선수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동국은 A 대표팀에서 86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4골이 쿠웨이트와 경기서 터트린 것. 그는 "특별한 자신감이 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호흡을 잘 맞췄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좋은 컨디션이라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통해 위기의 순간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이동국은 3년간 호흡을 맞추며 두 번의 통합 우승(2009·2011년)을 합작했다. 최 감독이 이동국을 대표팀 멤버로 점찍은 건 당연하다. 이동국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 분명 힘을 내서 도움을 드리고 한국축구의 위기를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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