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당부',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다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5 15: 14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주를 찾았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흥실 감독대행에게 전북 사령탑 자리를 넘겨준 최 감독은 선수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내놓았다. 비공개로 선수들과 만난 최 감독은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면서"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선수단을 만나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전한 최강희 감독은 다시 돌아와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Goodbye'가 아닌' So long'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직접한 것.

지난 2006년 전북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2차례의 K리그 우승과 1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 시킨 것.
선수들도 최 감독의 이야기에 수긍했다. 최 감독과 함께 했던 이흥실 감독대행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이야기를 통해 변함없는 분발을 당부했다.
최 감독의 총애를 받는 이동국은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 선수들은 감독님이 큰 것을 생각하고 가신 것이라 남아 있는 선수들이 지난해 잘했듯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감독의 방문에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흥실 감독대행의 취임식과 김정우-이강진의 입단식에 참석한 최 감독을 보기 위해 전북팬들은 구단 인터뷰실을 꽉 채웠다. 이는 K리그서 이례적인 일. 그만큼 최강희 감독에 대한 전북팬들의 애정이 증명되는 상황이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