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최영필, "잘 해낼 자신있다, 직접 보여주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5 16: 25

전천후 투수 최영필(38)이 마침내 FA 미아 꼬리를 뗐다.
최영필은 5일 SK와 연봉 7000만원에 2012년 계약을 체결했다. 7000만원은 2010년 한화에서 받은 연봉과 같다. 지난 2010년 종료 후 한화에서 FA를 신청한 최영필은 그러나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채 2011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원소속구단 한화의 보상 권리 포기 선언아래 복귀의 문이 열렸고,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상 첫 원소속구단의 FA 보상권리 포기와 함께 최영필도 FA 미아선수로는 처음으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최영필은 멕시코과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지난달 SK 구단으로부터 테스트를 받은 결과 당당히 정식선수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전날까지 여수에서 개인훈련을 하다 이날 오후 인천으로 올라와 계약서에 사인을 한 최영필은 "1년간 나름대로 고생했는데 계약을 하게 돼 시원하다. 이제 팀이 정해졌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감독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같이 잘 해보자"고 격려했다.
최영필은 곧바로 SK 선수단에 합류하며 스프링캠프도 함께 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다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어느 보직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신은 있다"며 "몸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1년간 야구를 계속했지만 국내에서는 나를 보지 못했다. 이제 직접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강한 결의를 드러냈다.
수원 유신고-경희대를 졸업하고 1997년 현대에 1차 지명된 최영필은 2001년 한화로 이한 뒤 선수생활의 꽃을 피웠다. 통산 14시즌 326경기에서 35승55패1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한 전천후 투수. 2005년에는 준플레이오프 MVP에도 올랐다. 당시 준플레이오프 상대팀이 SK였는데 공교롭게도 SK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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