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31득점' 오리온스, 전자랜드전 5연패 탈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05 20: 56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운 고양 오리온스가 지긋지긋한 '코끼리 공포증'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스의 31득점 활약을 앞세워 81-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011년 2월 15일 이후 이어오던 전자랜드전 5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9승 25패(5일 현재)를 거둬 최하위 삼성과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생각지 못했던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7승 17패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된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윌리엄스의 날 이었다. 윌리엄스는 3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8스틸로 트리플 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윌리엄스는 혼자 1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원맨쇼를 보여줬다. 또한 루키 최진수는 24득점 3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1쿼터는 백중세였다.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착실하게 골밑에서 점수를 쌓았다. 다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오리온스에 속공 기회를 제공했다. 오리온스는 5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신기성이 7점,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11점을 쏟아넣는 가운데 1쿼터는 19-19로 동점을 이뤘다.
2쿼터 초반은 전자랜드 정병국이 연속 7득점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한 허버트 힐은 4득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김동욱 쌍포가 10득점을 합작하며 이에 맞섰다. 역전과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은 결국 전반을 전자랜드가 34-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팽팽하던 경기는 3쿼터 오리온스가 치고 나가며 균형이 깨졌다. 리바운드 숫자 11-1, 턴오버 2-8 등 전자랜드는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쿼터까지 8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던 힐은 골밑에서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2점슛 4개, 3점슛 6개 밖에 시도하지 못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오리온스는 윌리엄스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윌리엄스는 3쿼터에만 1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원맨쇼'를 했다. 또한 오리온스는 최진수 6득점, 전정규 5득점 등으로 거들어 3쿼터 59-48로 경기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내준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56-60까지 좁혔다. 그렇지만 승부처에서 오리온스 윌리엄스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해 넘어가려는 흐름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그 가운데 전자랜드는 종료 5분 31초를 남겨두고 포워드 이현호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 구석으로 몰렸다.
오리온스 최진수는 4쿼터에만 홀로 14점을 집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문태종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자랜드는 종료 2분 전 7점 차까지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또 최진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오리온스는 81-72로 경기를 마치며 길었던 전자랜드전 5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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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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