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 추일승, "중위권 싸움, 아직 안 늦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1.05 22: 09

"아직 안 늦었다. 최선을 다 해서 중위권 싸움을 끝까지 해 보겠다".
오리온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스의 31득점 활약을 앞세워 81-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011년 2월 15일 이후 이어오던 전자랜드전 5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9승 25패(5일 현재)를 거둬 최하위 삼성과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생각지 못했던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17승 17패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거두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스 추일승(49) 감독은 "전반에 조금 안 됐던 수비와 제공권이 후반 살아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특히 허버트 힐과 문태종에게 두 번 공격을 주지 않은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김동욱이 힐을 골밑에서 최대한 밀어내는 수비가 주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추 감독은 "올시즌 첫 연승이 기쁘다. 그 동안 기회가 좀 있었으나 못 살렸다"면서 "특히 준비했던 수비가 맞아 떨어져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최근 벤치멤버 나와서 수비를 많이 하는데 조효현 등이 선수들이 자기 역할 충실하게 했다. 주전 체력안배 해 주며 공격권을 찾아온 것을 칭찬할 만하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끝으로 "최근 4승 2패를 거두며 전력이 안정화됐다. 시스템도 거기에 맞게 정착됐다"면서 "3~4경기만 앞서 감을 찾았다면 중위권 싸움도 해 볼만 했을것이다. 아직 안 늦었다. 최선을 다 해서 끝까지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홈에서 일격을 당한 전자랜드 유도훈(46) 감독은 "오늘 경기를 두고 상황에 맞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자켓을 벗은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상대에 그렇게 공격을 허용하고 리바운드를 그렇게 내 주면 작전도 필요없지 않는가. 선수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벗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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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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