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지마, 양키스와 협상 결렬…세이부 잔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6 07: 34

나카지마 히로유키(30)가 예상대로 뉴욕 양키스와 협상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독점 교섭권을 획득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내야수 나카지마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상 마감시한(7일)을 이틀 앞두고 내린 결정. 미국 언론들은 '양키스가 나카지마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의 입찰액 250만 달러도 양키스에 반환된다.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양키스는 처음부터 나카지마를 백업 요원으로 생각했고, 연봉도 1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다. 올해 일본에서 연봉 2억8000만엔을 받은 나카지마로서는 연봉으로나 출전기회 측면으로나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올 시즌 중 나카지마는 해외 진출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1998년 포스팅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교섭권을 따낸 구단이 선수와 계약에 이르지 못한 건 2010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이와쿠마 히사시 이후 두번째. 이와쿠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잔류하며 한 시즌을 보낸 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1년 세이부에 입단한 나카지마는 10시즌 통산 1089경기에서 타율 3할2리 149홈런 664타점 134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형 유격수. 내년 시즌 FA 자격으로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