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해외파 철저한 검증 나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06 08: 00

해외에서 뛴다고 무조건 대표팀에 부르지 않는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대표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확인한다. 최강희(53) 신임 대표팀 감독의 해외파에 대한 입장이다.
지난 5일 전주에서 전북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해외파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 일단 올인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은 K리그의 베테랑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전망. 동시에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확실히 파악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능력을 가졌다. 어떤 식으로든 확인하겠다. 필요하면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해외로 나간 선수의 능력을 의심하면 안 된다. 그들이 경쟁에서 뒤지면 대표팀과 한국축구 전체의 손실이다. 큰 틀로 봤을 때 해외파를 배제하고 국내파 위주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파에 대해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 해외파의 경우 무조건 합류시킨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경기를 펼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 
최 감독은 유럽파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할 계획이다. 전화 통화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현지로 코칭스태프를 파견하거나 본인이 직접 갈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자주 못 나가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실수를 두려워하면 슬럼프도 올 수 있다. 선수 선발 마지막까지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선수는 바로 박주영(27, 아스날).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 들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느냐에 대한 고민부터 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박주영은 A 대표팀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박주영의 컨디션과 현재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대표팀에 좋은 영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가장 큰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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