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4')의 흥행력이 예상보다 '더' 세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4'는 5일 하룻동안 전국 5만 83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576만 3334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5일 개봉한 한국영화 신작 '원더풀 라디오'가 같은 기간 4만 3235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미션 임파서블4'는 지난 15일 개봉한 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 주지 않았다. 대작 '마이웨이'와 입소문이 좋은 '퍼펙트게임', 로맨틱코미디물 '원더풀라디오' 모두 개봉 당일 1위를 차지할 수 없었다.

물론 콘텐츠의 힘이 가장 크겠지만, 이와 함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배급시기'다. 당초 '마이웨이'는 '미션 임파서블4'를 견제하며 극장가를 윈-윈할 수 있는 한국영화로 주목받았지만, '마이웨이'가 '미션 임파서블4'에 현저히 밀리는 형세가 되며 오히려 같은 CJ 배급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4'와 '마이웨이'가 상영관을 서로 나눠갖는 형세가 됐다,
1주차 기간을 두고 개봉한 두 영화의 시기가 적절해지 못했다는 시각이 크다. 이는 '퍼펙트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퍼펙트게임'은 시사회 후 '500만명은 거뜬히 갈 영화'라는 평과 함께 네티즌 평점도 가장 높았지만, 국내외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 상영관 숫자에서 밀리면서 고군분투하게 됐다.
이 와중에 잘 나가던 '오싹한 연애'는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개봉 2주차에 탄력을 받으며 화제작 '브레이킹 던'을 제치고 1위를 달렸지만, '미션 임파서블4'에 상영관을 내 줄수 밖에 없었다. 총알받이로 그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었고, 좀 더 장기적으로 갔으면 300만명까지 충분히 바라볼 수 있었다는 영화라는 반응.
지난 2009년 윈-윈 구도를 완벽히 구현했던 외화 '아바타'와 한국영화 '전우치'의 모습을 기대했던 극장 관계자들은 허탈함도 보이고 있다. 이에 관계자들은 요즘 흥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배급 시기'를 꼽고 있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미션4'와 한국영화들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았다. 2012년에 영화를 선보이는데, 고심해서 개봉 시기를 고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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