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가와사키와 시애틀 1번타자 싸움 열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6 08: 08

"1번타자 싸움을 했으면 좋겠다".
시애틀 스즈키 이치로(39)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 가와사키 무네노리(31)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1번타자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 6일 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지난 5일 호토모토 필드 고베에서 이치로와 가와사키의 합동 훈련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가와사키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 참가가 결정된 것을 발표했다. 이에 이치로도 기쁨을 나타냈고, 더 나아가 가와사키와 팀의 1번타자 싸움을 갈망했다. 오는 3월28~2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 개막전에 함께 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치로는 "2006년 WBC 이후에 가와사키와 함께 뛰고 싶다는 마음이 싹 텄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져 가슴이 뛴다"며 기뻐한 뒤 "스타일이 나와 같기 때문에 1번타자 싸움을 했으면 좋겠다"며 진검승부를 열망했다. 에릭 웨지 시애틀 감독이 이치로의 타순 변경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치로도 1번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
이치로는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냈다. 타율 2할7푼2리에 184안타. 2001년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10년 연속 이어온 3할 타율과 200안타 그리고 골드글러브상을 모두 놓쳤다. 올해는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 대형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가와사키의 합류는 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치로와 가와사키는 2006년 12월 이후 7년 연속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2006년 1회 WBC 이후 서로 마음이 통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뛰었지만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가치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와사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가와사키는 일찌감치 "시애틀이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상' 이치로와 한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실제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진정성을 입증했다. 가와사키는 "꿈을 향해 돌진할 뿐이다. 반드시 이치로와 함께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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