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초반부터 폭발적인 시청률...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1.06 10: 49

MBC '해를 품은 달‘이 첫방송에서 18%를 기록, 2008년 이후 MBC 수목극이 기록한 최고 첫방 시청률을 보였다.
5일 방송된 2회 역시 19.9%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20%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반해 같은날 시작한 ‘난폭한 로맨스’는 7.1%, 6.7%를 각각 기록했고, SBS ‘부탁해요 캡틴’은 9.2%, 10.5%를 기록했다.

이처럼 ‘해를 품은 달’이 근래에 보기 드문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판타지 사극'이라는 점이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방 채널권을 지니고 있는 4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장르가 사극이라는 점과 ‘성균관 스캔들’ 당시 10,2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젊은 시청자들까지도 포섭하는 계기가 된 것.
실제로 지난 1월 초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도 오경훈 CP는 그점을 강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 될 거라고 자신했다.
또한 ‘경성스캔들’ 진수완 작가의 대본과 ‘로열패밀리’ 김도훈 PD의 연출력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성공했고, 그 속에서 연기한 장영남, 김영애 등의 중견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해품달’이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은 동시간대 경쟁작들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부탁해요 캡틴’은 주인공 구혜선의 ‘꽃보다 남자’ 때와 비슷한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고, 어설픈 CG도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난폭한 로맨스’ 역시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작위적인 설정이 과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모처럼 호재를 맞은 ‘해를 품은 달’이 연초에 어떤 성적으로 퇴장할지, 어떤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난로' '캡틴' 역시 좀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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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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