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설 연휴 흥행 대전을 치를 전망이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페이스 메이커’, ‘댄싱퀸’의 김명민, 황정민을 비롯해 2월 초 스크린에 컴백하는 최민식, 송강호까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남자배우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먼저 연기파 배우 황정민은 코믹 드라마 ‘댄싱퀸’으로 코믹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영화 ‘댄싱퀸’은 7전 8기 끝에 간신히 사시패스에 성공, 평범하고 소박한 변호사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후보가 되는 ‘황정민’과 지루한 일상 속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얻은 왕년의 신촌 마돈나 ‘엄정화’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영화.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캐릭터를 맡은 황정민은 서울 시장 후보라는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위치에서도 여지없이 순박한 면모를 보여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 지지율을 얻게 되는 유쾌한 시장 후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민은 ‘페이스 메이커’로 또 한번 극한의 변신을 소화해 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30km만 질주하던 페이스 메이커가 생애 처음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 극 중 김명민은 30km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로 분해 철저한 사전 준비로 전문 선수 못지 않은 실력과 연기력을 선보인다.
2월 2일엔 최민식이 충무로 대세 하정우와 합을 맞춘 초강력 마초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화려한 화술은 물론 생존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서 실속을 챙기는 로비의 신 ‘최익현’으로 분한 최민식은 그 동안 전작들을 통해 선보여 왔던 날카롭고 강렬한 모습 대신 코믹함과 능청스러움이 더해진 허세 연기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다.
지난 추석 신세경과 호흡을 맞춘 영화 ‘푸른소금’으로 송강호표 멜로를 선보였던 송강호는 내달 9일 이나영과 함께 한 ‘하울링’으로 장기인 형사 연기를 펼친다.
영화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이 파트너가 돼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이후 9년 만에 강력계 형사 역할에 도전, 실적 때문에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에 목숨 거는 만년 형사 상길 역을 맡아 그동안 형사 영화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포스를 다시금 선보일 예정이다.
충무로 연기 신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설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한 진검승부를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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