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요즘, 더 멋지고 경쟁력 있게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것은 스펙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바람에 겨울방학도 없이 출근해야하는 직장인들은 영하 10도를 웃도는 기온에 시크한 오피스룩은 커녕 청키한 니트와 패딩점퍼에 자연스레 손이 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격식을 차려야하는 회사에 무작정 캐주얼을 입고 출근할 수는 없을 터. 어쩔 수 없이 아우터는 패딩점퍼로 통일할 수밖에 없다면 실내에서 당신을 돋보이게 해줄 이너를 완벽하게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럼 업종이나 직종에 따라 다른 남성 오피스 룩 스타일링을 알아보도록 하자.
★ 클래시컬한 수트스타일 - 사무직
대부분 기업인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단정한 스타일의 슈트가 가장 무난하다.

컬러는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주고 체형에 구애받지 않는 진한 베이지 블루컬러나 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모노톤 계열이 좋다. 반면, 마케팅처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요구하는 직무는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넥타이는 셔츠나 슈트와 같은 계열의 컬러로 맞추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약간 광택이 나는 솔리드 컬러나 스트라이프 프린트도 어울린다. 여기에 개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밝은 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구두는 어느 의상이나 무난한 블랙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 감각적인 트렌디 스타일 - 전문직
여심을 사로잡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시크한 ‘독고진’을 연기한 차승원은 제6회 ‘A-Awards’ 시상식에서 2011년 최고의 블랙칼라워커 스타일 배우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서 블랙칼라워커는 화이트칼라로 불리던 이전 엘리트세대보다 더 지적이며 창의적인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뜻한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속 차승원’처럼 특별히 복장에 구애받지 않는 전문직 남성은 올 블랙 룩이나 올 그레이즈 룩으로 모던 시크하게 연출하는 것이 어떨까. 이는 포인트가 되는 컬러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슈트는 물론 셔츠, 타이, 구두,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블랙 혹은 그레이 컬러만 쓰는 것이 바로 스타일링을 포인트다.
아울러 광고, 디자이너, 에디터 등 스타일이 중시되는 전문직의 경우, 클래식한 스타일보다 존 갈리아노, 칼 라거펠트, 랄프로렌, 조르지오 아르마니처럼 포멀하면서도 개성 있게 연출하는 스타일이 좋다.
레드옴므의 강경민 대표는 “이 경우 트렌드에 걸맞은 아이템을 믹스매치한다거나 캐주얼하게 입되 격식은 갖추듯 포멀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며 “슈트재킷에 데님을 매치한다든지 톤온톤으로 컬러풀하게 재킷과 치노팬츠를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짙은 컬러의 재킷과 베이직 컬러의 셔츠를 매치하고 컬러감 있는 타이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멋스럽다. 특히 활동성을 높이는 편안한 슈즈를 신거나 여기에 스카프나 머플러로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줘도 좋다. 마지막으로 브라운 옥스퍼드 구두를 신으면 스타일이 완성된다.
Styling TIP!
여기에 요즘 가장 핫한 패션아이템인 뿔테 안경을 껴보는 것은 어떨까. 디자인 계통이라면 개성을 드러내기에도 좋으며 얼굴이 크다거나 머릿결이 가늘어서 헤어스타일이 쉽게 망가지는 사람에게도 좋다.
★ 세련미를 강조한 댄디스타일 - 영업직

사람을 자주 만나는 영업직은 그 어떤 직종보다 의상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직업이다. 최근 영업직 패션은 기존의 딱딱하고 예의만 갖추던 것과 달리 부드러운 미소와 어울리는 세련미를 강조한 댄디한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되도록 깔끔한 라인의 심플한 네이비 블루 슈트에 화이트나 블루계열 셔츠를 매치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같은 네이비 블루 컬러의 넥타이를 매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끈이 없는 로퍼 스타일의 구두로 심플한 멋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세련되고 댄디한 느낌을 연출하려면 피코트에 니트베스트를 매치하고 슬림한 핏의 체크슬랙스를 입거나 헤링본이나 체크, 하운드 등의 패턴이 있는 재킷에 이너는 깔끔한 셔츠로 선택해 부드러우면서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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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