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구단주의 긴 야구 인연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1.06 09: 11

한국 야구 최초의 독립리그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는 ‘야구광’으로 유명합니다. 야구 열기가 높은 부산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습니다. 열렬한 롯데 팬임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야구 사랑은 벤처 사업가로 성공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 환원 차원의 일환으로 지난 해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고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는 등 인기 프로야구단 못지 않은 막강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등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허민 구단주가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7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2006년 당시 게임업체를 운영하던 허민 구단주는 어느날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KBOP에 프로야구를 기반으로 한 야구 게임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군소업체가 만든 초보적인 프로야구 게임이 있었으나 큰 인기는 끌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꽤 성공한 게임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야구 게임 개발을 하겠다고 하니 KBOP로서는 환영하고 허락을 했습니다. 허 구단주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게임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게임을 만들었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야구 열기가 지금보다는 가라앉았던 시기이고 야구 게임 열기도 지금보다는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허민 구단주는 2007년에는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위해 물밑에서 작업하는 등 이후에도 꾸준하게 프로야구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지난 해 비록 프로야구단은 아니지만 독립리그 팀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고 야구계와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야구 게임에서 선구자격인 허민 구단주의 당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 엔씨 소프트외에 또 다른 프로야구단 구단주가 됐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게임 관련 초상권 수익이 많아져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협 사태를 보면 7년전 허민 구단주의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7년 사이에 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야구 게임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보급됐기 때문입니다.
/청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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